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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뭘까???

정유일주의 명리탐구 2025. 3. 6. 11:11

문득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 나를 옥죄고 힘들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늘 가득했던거 같다.


어린 내 눈에는, 온통 어른들의 자기 모순으로 가득한 삶과 위선, 가식, 허영심, 기만, 거짓과 거짓말이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느 날 엄마라는 사람이 외할머니와 살고 있던 우리를 찾아 왔다. 어떤 아저씨와 함께 와서는 그 아저씨를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다.

이런 기가 막힌 일이 중학생이 되던, 1983년까지 꽤, 많았다. 이 남자, 저 남자랑 가끔씩 팔짱끼고 나타나서는 이런거 저런거 사준다고 좋은 엄마인가 싶었다.


내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가치 없게 여기는 이유도, 苦海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면서 가끔씩 단물 좀 빨 수 있다고, 세상이 갑자기 엄청 살기 좋은 곳은 결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ㅡ 죄책감이야말로 에고가 자신의 노예들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은, 그동안 에고의 노예들에게 당한 일들에 대해 분개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품게 해서 같은 노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암튼 세상이 이런 식이다. 에고는 우리를 분노에 찬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우리를 화나게 하고, 정당하게 분개하도록  도발할 이들을 끊임 없이 우리 삶에 보낼 것이다. 세상은 에고의 뜻과 지시에 따라 움직일 노예들로 넘쳐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무의식적이고, 몸은 대본에 따라 연기하는 자율 주행차와도 같으니까, 세상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유사하게 굴러갈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엄마란 존재는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작태에 정내미가 뚝 떨어진 듯 싶었다. 이곳은 건강한 멘탈을 유지하며 살기에는 다소 힘겨운 곳이다. 병들기 쉬운 구조이니, 온 세상에 병든 마음이 가득하다.

뭔가 병적인 것들을 친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서,  주사기 바늘로 주입시키 듯, 그렇게 건강한 멘탈을 자기 파괴적인 생각들로 세뇌시킨다.

어린아이가 '세상이 악이라고 칭하는 것'에 물들어 가는 것은 아동 성착취자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grooming 수법과도 같다. 이건 무슨 음모 이런 게 아니라,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세상은 늘 '순수'라는 걸 견디기 어려워 한다. 누구든 어둡고 음침한 냄새를 풍기는 과거를 지녀야 노예 또는 좀비 상태가 사는 세상에 어울릴 수 있다는 듯이........

정말 병적이다.

난 어둠을 보는 걸 즐기지 않는다. 어둠은 보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태인데, 그런 상태가 뭐 그리 어여쁘게 봐 줄만한 게 있겠는가?


이번 생애의 목표가 이런 세상에는, 다시는 않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는 거였는데, 마침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나는 듯 싶었다. 2010년부터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