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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집착하는 피해의식

정유일주의 명리탐구 2025. 2. 11. 14:08

에고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으로부터 은밀하게 얻는 이득이 있다고 여긴다. "나는 피해자이므로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다. 타인들의 관심과 주의, 동정심등을 얻게 된다. 그래서 비난이나 비판에 덜 노출될 수 있는 위치성도 획득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고통받고 괴로워 하는 나의 그 "스토리"를 언제나 주의깊게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 에고의 삶에는 언제나 극적인 요소가 있다. "나의 삶에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구나" <ㅡ 에고는 이런 모든 피해자라는 위치성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늘 은밀하게 즐긴다. "이렇게 고통받는 내가 있다"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정당화 해줄 수 있다." 이게 바로 에고의 만트라이다.

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면 에고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 많은 죄악들에 대해 아무런 댓가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것은 옳지 않아! 라고 하며 화를 내지요. 에고는 죄악을 심판하러 다녀요.

"너희도 나처럼 신이 창조했기 때문에 죄가 없어, 있지도 않은 <죄>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 라고 가르쳤던 예수는 죄와 처벌을 위해 고안된 게임판의 비밀을 발설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죄는 죄책감을 투사해 만들어 내는 환상이예요. 세상은 스스로가 투사시킨 지각을 되비춰 보여 줄 뿐이죠. 죄나 잘못은 움직이고 변하는 외부를 바로잡겠다는 마음이 지어내는 환상입니다. 교정되고 해제되고 치유되어야 할 것은 죄에 대한 믿음이지, 죄 자체가 아닙니다. 죄는 그 자체로는 아무 실체가 없습니다. 죄는 단지 믿음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오직 최선만을 선택할 뿐 죄나 잘못이 없어요. 인간은 의식의 구조상 매 순간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선(善)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에 인간의 모든 오류나 잘못은 자의적인 것이 아닙니다. 에고와 동일시되어 있는 한은 자유의지가 전혀 없어요. 몸은 대본에 따라 움직이는 자율 주행차와 같고 각자는 자신이 도달한 의식수준에 따라 결정하고 있는데 이 선택은 개인적이거나 개별적인 것도 아니예요.

도약
<<<<< 결국, 사람은 자신의 기존 사고 체계를 끊임없이 강화하기 위해 외부의 경험과 상황을 무의식으로 이용한다. 언제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있는 것이다.